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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 1874년 독일의 신경병리학자인 칼 베르니케는 브로카 영역과는 다른 대뇌 좌반구의 손상에 의해 정상 언어기능에 장애가 생긴 사례를 발표했다. 대뇌의 측두엽 상부 표면에 위치하는 베르니케 영역은 청각피질 바로 뒤쪽에 위치한다.

베르니케는 ‘알아듣기’ 기능을 수행하는 영역이다. 베르니케 영역에 문제가 생기면 ‘베르니케 실어증’이 나타난다. 얼핏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 내용이 이치에 맞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카의 연구 발표 이후, 언어기능에서 좌반구의 역할이 너무 강조되어 좌반구를 언어 반구라고까지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의 연구보고들에 따르면 우반구도 언어처리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말의 어조와 시간을 지각하는 감각은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우반구에 의해 수행된다.

우반구는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 추론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이야기의 주제를 추출하는 기능에 관여한다. 좌반구에 비해 우반구는 광범위한 의미 연합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언어의 은유 기법을 이해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왼쪽 뇌에 손상을 입은 경우이고, 음악에 감응하지 못하는 것은 오른쪽 뇌가 손상된 경우이다.

왼쪽 뇌가 손상되어 언어기능을 잃은 사람이라도 대개 노래는 부를 수 있다. 오른쪽 뇌가 손상돼 음악상실증에 걸린 한 음악 교수는 왼쪽 뇌가 온전하고 지적 능력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강의를 계속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지휘도 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들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고, 지휘를 할 때에도 이전처럼 열정에 휩싸이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음악상실증 환자는 ‘볼레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을 작곡한 음악가 모리스 라벨이다. 그는 52세가 되던 해부터 서서히 음악상실증이 나타났고, 5년 뒤에는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면서 베르니케 실어증까지 나타났다.

음악상실증도 베르니케 실어증도 기억을 훼손시키지는 않으므로 그는 여전히 자신이 예전에 만든 곡을 연주하거나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느끼는 감각이 없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곡을 만들지는 못했다.

1863년 프랑스의 외과의사인 폴 브로카는 대뇌 좌반구의 전두엽이 손상돼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가 생긴 여덟 가지 사례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그가 발견한 뇌의 언어중추는 그의 이름을 따 ‘브로카’라고 명명되었다.

브로카는 ‘말하기’ 기능을 수행하는 영역이다. 전두엽의 운동피질에서 입과 입술을 조절하는 영역과 인접해 있어서 브로카 영역이 손상되면 말을 알아듣거나 읽을 수는 있지만 말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브로카 실어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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