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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툴리버(웨슬리 스나입스) 한낮, 현금 이송 차량 탈취 사건이 벌어진다. 전직 군인, 현직 도둑인 잭 툴리버(웨슬리 스나입스)는 군대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과 팀을 이뤄 현금 이송 차량을 턴다. 그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임무를 수행하다 죽게 된 친구 콘스탄틴 머치아를 위해, 명령을 내린 고위장교를 혼내준 대가로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운둔 생활을 하던 툴리버와 그의 일행은 철저한 계획 속의 이송차량 탈취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일행 중 누군가의 배신으로 일행의 대다수는 죽고, 생존하게 된 잭은 우연히 어떤 가방을 손에 넣게 되지만 곧 다른 조직이 그들을 따라 붙는다. 총격전 끝에 툴리버는 동료를 모두 잃고, 이송 차량을 털다가 손에 넣은 서류 가방 하나만 달랑 챙긴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부터. 가방 안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미발표 작품이 모셔져 있다. <세븐 세컨즈>는 액션 영화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찰싹찰싹 몸에 감기는 주먹질 액션이 있고, 칼 한 자루 쥐고 맨몸으로 싸우는 심플한 액션도 있으며, 총 한 자루로 마구 갈겨대는 기관총 액션까지 있다. 거기다 대낮 거리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도 화려하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운전하는 이 차는 공중으로 나르고, 버스를 뚫고, '차선' 역주행이 아닌 '후진' 역주행을 일삼는다. <도망자 2><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웨슬리 스나입스의 액션 연기는 <세븐 세컨즈>에서도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

하지만 <블레이드> 시리즈부터 계속되어온 '반(反)사회적 인물이지만 마음씨는 착한' 스나입스의 캐릭터가 '그대로' 옮겨져 와 있는 것처럼 <세븐 세컨즈> 역시 여타의 액션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 외에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진 못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법한 영화 스토리는 너무 허술하게 풀어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는 후일담은 진부하기 그지없다. 영국 BBC 소프 오페라 <이스트엔더스> 출신으로, 잭 툴리버를 쫓는 동시에 사건의 실마리를 직접 풀어나가는 나토군 상사 앤더슨을 연기한 탐진 오스웨이트의 삐딱하게 재기 넘치는 연기와 다국적 조연들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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