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DOM


R6제이든 코르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인 <크로스커렌트>( 작가, 폴 켐프)에서 드로이드이다.

그는 행성을 따라 돌기 시작했다. 낮의 영역을 좇아 행성의 자전 속도를 넘어 가로지르자 지평선 너머로 항성계의 별무리가 보였다.

"위성정지궤도에 맞춰줘, R-6," 그가 말하자, 드로이드가 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제이든은 조종석의 창문 아래로 행성이 다시 낮을 향해 도는 것을 지켜봤다. 빛은 조종석을 채우더니 지상에 펼쳐진 빨강, 주황의 광활한 사막, 바다의 푸른 물결, 대륙을 가로지르는 산맥, 그리고 그 위를 떠도는 구름의 무리들을 차차 물들이기 시작했다. 제이든에게 이것은 마치 바다와 대지로 조각된 예술 작품이 우주 공간의 외로운 여정 속에서 불가사의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언제나 행성에 내려서기 전에 궤도에서의 풍경을 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지만, 아마도 자신이 발을 딛일 세계를 가장 아름다운 위치에서 보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이리라.

순간, 그는 센터포인트 스테이션의 금속 미로 속에서 타격부대와 함께 헤매던 중, 창문을 통해 내다보았던 코렐리아의 모습을 떠올렸다. 제이든은 머리를 흔들어 기억을 떨쳐냈다. 센터포인트 스테이션에서 일어났던 일이 그가 오랫동안 누려왔던 이런 소박한 즐거움마저 오염시켜버린 사실은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Community content is available under CC-BY-SA unless otherwise noted.